“유다 자손이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여부스 족속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족속이 유다 자손과 함께 오늘까지 예루살렘에 거주하니라.”
— 여호수아 15:63
가나안 정복의 위대한 승리 속에도, 아쉬운 구절이 여호수아 15장의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유다 지파가 강한 족속들을 무찌르고도, 예루살렘의 여부스 족속만은 끝내 쫓아내지 못한 것입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역사적 실패가 아닙니다. 이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깊은 영적 교훈을 남깁니다.
🧱 1. ‘부분적 순종’은 시간이 지날수록 큰 문제를 낳는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정복은 완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대부분" 순종했지만, 여부스 족속을 남겨두었습니다.
이 ‘조금의 타협’은 결국 수백 년 동안 예루살렘을 온전히 통치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우리의 삶에도 ‘남겨진 여부스’가 있습니다.
하나님께 전적으로 순종한다고 말하면서도, 한두 가지는 내버려두고 있는 죄성이나 타협의 습관은 없는가요?
🧨 2. 죄는 함께 살아주는 존재가 아니다
여부스 족속은 단지 평화롭게 살았던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이방 문화와 우상을 유지하며, 이스라엘 중심부에서 신앙을 혼합시키는 통로가 됩니다.
결국 이들의 문화적 잔재는 사울과 다윗 시대까지 영향을 미치며, 예루살렘의 완전한 정복은 다윗이 되어서야 이뤄집니다.
작은 죄와 타협도 내 안에 남겨두면, 언젠가 나를 지배하려 듭니다.
죄는 언제나 ‘함께 살아줄’ 존재가 아닙니다. 반드시 제거해야 할 대상입니다.
🕊 3. 예루살렘의 회복은 철저한 순종에서 시작된다
다윗은 예루살렘을 정복하고 그곳을 하나님의 성소가 될 장소로 삼습니다.
이제 예루살렘은 더 이상 혼합된 도시가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도시가 됩니다.
우리의 삶의 ‘중심부’에도 예루살렘 같은 거룩함이 자리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숨겨진 죄의 영역들—우리 안의 여부스—를 철저히 몰아내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 마무리하며
여호수아 15:63은 정복의 장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의 삶에 남겨진 여부스는 무엇입니까?”
“당신은 지금, 그것과 함께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의 약속은 분명하지만, 그 성취는 온전한 순종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 ‘남겨진 여부스’를 기억하며 다윗처럼 거룩한 결단을 내리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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